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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림 4종

장기에는 다른 어떤 체스류에도 없는 규칙이 있습니다. 대국을 시작하기 전에 마와 상의 자리를 내가 고른다는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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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엇을 고르는 건가

뒷줄의 차와 사 사이에는 자리가 두 개씩, 좌우로 총 네 자리가 있습니다. 여기에 마 둘과 상 둘을 놓는데, 각 날개마다 ‘마-상’ 순서로 놓을지 ‘상-마’ 순서로 놓을지 고를 수 있습니다.

좌우 각각 두 가지씩이니 2 × 2 = 4가지가 나옵니다. 이것을 차림이라고 합니다.

양쪽이 각자 고르므로 내 차림과 상대 차림이 달라도 됩니다. 상대가 무엇을 골랐는지 보고 내 것을 정하는 것도 전략입니다.

네 가지 차림

안상차림

양쪽 상을 모두 안쪽(궁성 쪽)에 놓습니다. 상이 궁 가까이 붙어 수비가 두터워집니다.

여기서 원앙마양귀상 포진이 나옵니다.

바깥상차림

양쪽 상을 모두 바깥(차 쪽)에 놓습니다. 안상차림의 정반대 입니다.

양귀마 포진으로 이어집니다.

왼상차림 · 오른상차림

한쪽만 상을 안쪽에 놓고 반대쪽은 바깥에 놓는 형태입니다. 상을 왼쪽에 두느냐 오른쪽에 두느냐에 따라 왼상차림과 오른상차림으로 나뉩니다.

가장 널리 쓰이는 귀마 포진이 여기서 나옵니다. 면상도 이 차림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.

처음이라면 — 왼상 또는 오른상차림으로 시작해 귀마 포진을 익히는 것이 정석입니다. 자료와 정석 변화가 가장 풍부합니다.

차림이 왜 중요한가

차림은 단순한 취향이 아닙니다. 마와 상의 자리가 바뀌면 초반에 갈 수 있는 길이 통째로 달라집니다. 특히 상은 지나가는 자리가 두 곳이라 조금만 어긋나도 갇혀버립니다.

그래서 차림을 고르는 순간 이미 어떤 포진으로 갈지가 절반쯤 정해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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